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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4.286 --> 00:08.954
제11장
샤넬의 컬러

00:09.424 --> 00:12.526
블랙. 화이트. 베이지. 골드. 레드.

00:12.774 --> 00:15.225
블랙, 기본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,

00:15.226 --> 00:18.844
오바진(Aubazine) 고아원의 제복과
수도사의 고행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.

00:18.926 --> 00:22.215
가브리엘 샤넬에게 블랙은
“여성을 더욱 빛나게 하는” 컬러이기 때문입니다.

00:22.216 --> 00:23.456
1926년,

00:23.457 --> 00:26.213
샤넬의 리틀 블랙 드레스가
완벽한 우아함의 정수를 선보임으로써

00:26.214 --> 00:29.220
블랙은 하인들이 입는 옷과
장례식의 상복에서 벗어나

00:29.221 --> 00:31.555
우아함의 상징으로 변모하였기 때문입니다.

00:31.621 --> 00:37.045
마드모아젤은 “블랙이 모든 컬러를 정복하고
지배할 것입니다.”라고 단언하였습니다.

00:37.744 --> 00:40.909
화이트, 태초에 화이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.

00:40.915 --> 00:44.502
빛을 사로 잡는 화이트는 얼굴에 환하게 내려 앉아
아름다운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.

00:44.584 --> 00:47.725
절대적인 투명함으로 초월적인 존재감을
드러내기 때문입니다.

00:47.845 --> 00:51.654
화이트는 코코 샤넬로 하여금
어린 시절 향수가 담긴 수녀의 코넷을,

00:51.655 --> 00:54.235
아버지에게 받은 영성체 원피스를
떠오르게 하기 때문입니다.

00:56.539 --> 00:59.584
베이지, 따스함과 간결함, 자연스러움이
묻어나기 때문입니다.

00:59.585 --> 01:02.713
마드모아젤의 고향 오베르뉴와 도빌, 비아리츠,
베네시안 리도 등의 해변을 감싸고 있는

01:02.714 --> 01:05.998
대지의 컬러이기 때문입니다.

01:06.022 --> 01:09.824
그녀에게 베이지는 활동성의 상징이자
자연스러운 얼굴색이며

01:09.825 --> 01:12.335
태양의 축복을 받아 건강하게 빛나는
피부이기 때문입니다.

01:13.955 --> 01:17.535
골드, 진품과 모조품을
함께 포옹하기 때문입니다.

01:17.536 --> 01:20.595
웨스트민스터 공작이 가브리엘 샤넬에게 선사한
진귀한 골드와 그녀가 끊임없이 창조해 내었던 

01:20.596 --> 01:24.185
커스텀 주얼리의 이미테이션 골드를
함께 품에 안기 때문입니다.

01:24.188 --> 01:26.164
골드는 그녀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
화려한 종교의 성물(聖物)과

01:26.165 --> 01:29.195
성직자의 양단 예복의 이미지를
담고 있기 때문입니다.

01:29.196 --> 01:32.259
또한 골드는 그녀에게 늘 영감을 주던
베니스의 성마르코 성당, 비잔틴 제국, 

01:32.274 --> 01:36.325
바로크 미술에서 온 보물이기 때문입니다.

01:38.689 --> 01:43.053
레드, 가브리엘 샤넬이 언급하던 대로
“생명과 피의 색채”이기 때문입니다.

01:44.124 --> 01:47.195
레드 컬러로 라이닝 처리된 지갑이라면

01:47.196 --> 01:49.232
무엇이든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

01:49.315 --> 01:52.409
레드는 늘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있던
가브리엘의 시그니처이자

01:52.410 --> 01:54.268
활기 넘치는 그녀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.

01:54.269 --> 01:56.533
“슬퍼질 때에는 레드 립스틱을 바르고
자신의 공격성을 드러내 보세요.

01:56.534 --> 01:59.819
남성들은 눈물 흘리는 여성에게 지쳐 있습니다",
마드모아젤은 단언했습니다.

01:59.827 --> 02:02.611
블랙, 다른 컬러의 깊이를
더해 주기 때문입니다.

02:02.612 --> 02:04.808
화이트 라벨 속에서 더욱 자신을 드러내고,

02:04.809 --> 02:07.123
메이크업 케이스의 화려한 래커에
반짝임을 더하며, 

02:07.124 --> 02:09.345
또렷한 눈꺼풀과 돋보이는 속눈썹을
선사하기 때문입니다.

02:11.855 --> 02:15.334
화이트, 코코 샤넬의 진주 목걸이,
그녀의 까멜리아, 그녀를 에워싸고 

02:15.335 --> 02:18.465
영원한 봄을 선사하던 꽃다발들을
더욱 빛나게 하기 때문입니다.

02:18.529 --> 02:20.518
화이트는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는

02:20.550 --> 02:22.838
그녀의 실크 파자마이자 디아길레프의
장례식에서 그녀가 입었던 원피스입니다.

02:22.849 --> 02:24.721
새틴이고, 쉬폰이며,

02:24.741 --> 02:28.431
블랙 브레이드 장식으로 강조되고,
샤넬 수트의 화이트 트위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.

02:28.551 --> 02:32.568
베이지, 블랙과 화이트의
신성한 결합에 대비되는 베이지는

02:32.590 --> 02:36.311
대위법, 중립적인 이미지, 고급스러운
우아함을 빚어내기 때문입니다.

02:36.337 --> 02:39.909
베이지는 샤넬 메이크업과 함께
피부의 활력을 되찾아 주기 때문입니다. 

02:40.607 --> 02:43.723
골드, 샤넬 N°5의 보틀 안에서
빛을 발하고,

02:43.843 --> 02:47.311
퀼팅백의 체인을, 수트의 버튼을
장식하기 때문입니다.

02:47.333 --> 02:50.085
골드는 샤넬의 눈부신 성공을
상징하기 때문입니다.

02:50.205 --> 02:54.716
레드는 열정과 용기, 맹렬함,
에너지의 컬러이기 때문입니다.

02:55.861 --> 03:00.225
마지막으로,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입니다.
상대가 없이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는 

03:00.236 --> 03:03.317
이 두 가지 컬러는 절대적인 순수 그리고 
그리고 완벽한 합치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.

03:03.320 --> 03:05.966
칼 라거펠드의 펜 끝에서 그려진
위업이기 때문입니다.

03:06.086 --> 03:09.174
블랙 앤 화이트는
샤넬의 시그니처이기 때문입니다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