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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6장
까멜리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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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브리엘 샤넬은 
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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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저인지
한번도 말한 적이 없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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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
알 수 있는 것들이 있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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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살의 어린 코코는 사라 버나드의 
"까멜리아 레이디" 공연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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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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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르셀 프루스트와
댄디한 그의 친구들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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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련된 멋과 통일성, 
이중적 뉘앙스의 상징으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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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킷 라펠에 저를 달곤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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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코가 신사복에서 착안한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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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지와 팬츠를 디자인하면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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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들의 버튼홀로부터 
저를 해방시켜 주었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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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날 에트르타 해변에서
코코는 스트라이프 브레튼 셔츠 벨트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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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를 살짝 꽂아 넣는 기발한 
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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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어떠한 향도 발산하지 않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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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의 사려 깊음을 사랑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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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성들에게 자신만의 향기를 
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했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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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와 저는 많은 면이 
닮아 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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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에 피는 저는 
언제나 한 계절 앞서 있거든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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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른 잎을 잃는 법이 없어 
"어떤 나이에도 매혹적인" 모습을 지켜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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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날 마드모아젤은 
아침 식사가 무엇이냐는 한 부인의 질문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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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까멜리아!"라고 답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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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를 놀라게 한 일도 있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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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브리엘은 부케의 빛처럼 
주변을 환히 밝히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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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백일 때의 저를 
더욱 사랑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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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브리엘이 시폰 드레스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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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를 처음 핀으로 꼽았던 순간을 
잊을 수 없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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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가 1923년이었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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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의 영감에 맞춰 
저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시켜 주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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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수, 프린트, 
인그레이빙, 플리츠, 프레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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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폰, 새틴, 
오간자, 트위드, 깃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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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이아몬드로 저를 장식해 
순수한 꽃잎에 맺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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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롱한 이슬처럼 
저를 빛나게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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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반지와 브로치, 버클, 목걸이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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쏘뜨와, 시계, 펄 레이어링의
마지막엔 항상 저를 장식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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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라믹, 오닉스, 코랄, 오팔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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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더 오브 펄, 사파이어, 루비 소재로
꽃을 피운 제 모습도 기억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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칼 라거펠트가 
까멜리아 부케로 탄생시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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웨딩 드레스는 
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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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
마지막 한 가지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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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의 꽃잎으로부터 탄생된 
더블 C 로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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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송이의 까멜리아,
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저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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샤넬의 꽃입니다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