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X-TIMESTAMP-MAP=LOCAL:00:00:00.000,MPEGTS:0

00:04.156 --> 00:08.665
제15장
향수의 자화상

00:08.785 --> 00:10.684
"저는 인공적인 향기를 원했어요.

00:10.804 --> 00:14.055
맞아요, 인공적인 향기.
마치 드레스처럼 손으로 만들어진 향기.

00:14.175 --> 00:16.288
꾸뛰르 디자이너인 저는
구조적인 향수를 원해요."

00:16.408 --> 00:18.766
이러한 생각을 품었던
가브리엘 샤넬은

00:18.886 --> 00:22.235
신비로운 향기의
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.

00:22.355 --> 00:23.876
저는 추상화입니다.

00:23.996 --> 00:26.800
저는 향기의 
기하학적 구조입니다.

00:26.920 --> 00:28.496
감정과 추억의 
선들로 이루어진 저는

00:28.616 --> 00:32.374
섬세한 시선으로 재창조된
상상 속의 향기입니다.

00:32.494 --> 00:34.554
전설적인 조향사 

00:34.748 --> 00:38.843
에르네스트 보, 앙리 로베르, 자크 폴쥬,
올리비에 폴쥬의 손에서 탄생된 작품입니다.

00:38.963 --> 00:42.374
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팔레트로,
모든 색채들이 이미지를 불러일으킵니다.

00:42.494 --> 00:46.476
가브리엘은
단 하나의 나뭇가지에서

00:46.596 --> 00:49.286
오바진 고아원의
깨끗한 향기에서

00:49.406 --> 00:51.603
꽃을 선물하는 이의
손에 담긴 체취에서

00:51.723 --> 00:53.561
콩피에뉴 숲을
떠올릴 수 있었습니다.

00:53.681 --> 00:57.460
저는 비밀스러운 영감입니다.
바로크 양식에 대한 열정과

00:57.580 --> 01:00.025
강렬한 블랙 컬러,
행운, 매혹,

01:00.145 --> 01:01.512
깡봉가의 풍경,

01:01.632 --> 01:03.684
무대 뒤
미시아의 웃음 소리,

01:03.804 --> 01:05.515
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
베니스의 경치,

01:05.635 --> 01:07.294
코코의 혁명가적 기질,

01:07.414 --> 01:08.963
마드모아젤의 대담함...
이 모든 것을 속삭입니다.

01:09.083 --> 01:12.197
그러나 향기로 뿌려진 순간
이 모든 이미지들은 희미해집니다.

01:12.317 --> 01:16.183
피카소는 말합니다. "그림은 오직
그림에 얽힌 전설로 살아갑니다."

01:16.303 --> 01:19.052
저는 매혹적이고 풍성한
상상 속의 부케입니다.

01:19.172 --> 01:21.348
샤넬 향수의 아이코닉 향기인
플라워 부케.

01:21.468 --> 01:25.406
아이리스, 로즈, 일랑일랑, 베르가못
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건초와 토바코

01:25.526 --> 01:27.591
히아신스, 오렌지 블러썸, 갈바눔,

01:27.711 --> 01:31.338
자스민... 이 모든 꽃들이 
한데 모여 부르는 합창곡입니다.

01:31.458 --> 01:33.857
저는 고귀한 
성분들로 만든 작품이며

01:33.977 --> 01:36.744
진귀한 매력으로
눈부신 빛을 발산합니다.

01:36.864 --> 01:39.280
샤넬은 완벽하리 만치 독특한
하나의 아우라를 만들어내고

01:39.400 --> 01:41.408
원래의 흔적들은 
모두 사라지게 합니다.

01:41.528 --> 01:44.773
올리비에 폴쥬는 "누군가 향수를 뿌렸다면
그 향기를 볼 수 있습니다."라고 말합니다.

01:44.893 --> 01:48.688
저는 보이는 그대로입니다.
어떠한 장식도 없는 깨끗한 보틀에 담긴

01:48.808 --> 01:52.823
저는 N°5 보틀에 바치는 오마주입니다.
지금껏 본 적 없는 간결한 매력의

01:52.943 --> 01:55.915
우아한 보틀 안에서 저를 드러내고
당신의 눈을 바라봅니다.

01:56.035 --> 01:57.703
저는 풀리지 않는 복잡한 문제입니다.

01:57.823 --> 02:01.169
신비로운 매력으로
사랑할 수 밖에 없는 향수입니다.

02:01.289 --> 02:04.608
저는 의식하고 걷고,
생각하고, 꿈꾸며

02:04.728 --> 02:07.787
진정한 자신을 발견해
마침내 꽃피우는 내면의 우아함이자,

02:07.907 --> 02:09.142
자유로움입니다.

02:09.262 --> 02:11.073
저는 샤넬 향수입니다.

